지난 화요일 오전,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라를 손에 든 가족 넷이 데스크 앞에 서셨습니다.
"선생님, 하롱베이 정말 신세계였어요.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라며 아버지가 먼저 말씀을 꺼내셨죠.
13살과 10살 아이들 두 명은 핸드폰을 꺼내 크루즈 위에서 찍은 사진을 차례로 보여줬습니다.
하롱베이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 이야기를 꼭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그날 나눈 대화를 정리해 드립니다.
왜 하롱베이를 선택하셨어요?
Q. 베트남 여행지 중에 하롱베이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셨나요?
A. 다낭은 이미 다녀왔고, 나트랑도 고민했는데 아이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직접 보고 싶다고 했어요.
학교에서 하롱베이 사진을 보고 "이게 진짜 있는 거냐"고 했다더라고요.
담당 선생님이 "크루즈 1박이 포함되면 하롱베이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하셔서 그렇게 구성했어요.
하노이 구시가지까지 보고 오면 역사랑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결과적으로 완벽한 선택이었어요.
Q. 하노이까지 비행 이동이 번거롭지는 않으셨나요?
A. 인천에서 하노이 직항으로 5시간이면 닿아요.
도착 첫날은 하노이에서 관광하고, 다음 날 하롱베이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는데 이동이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 버스로 3~4시간인데 가이드 안내를 따라가면 돼서 복잡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창밖으로 베트남 풍경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 했어요.
이동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된 느낌이었어요.
하롱베이 크루즈 1박이 핵심이었나요?
Q. 크루즈 1박 경험이 어떠셨어요?
A. 그게 이번 여행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배가 천천히 움직이면서 수천 개의 석회암 섬들 사이를 지나가는데, 그 풍경이 말 그대로 딴 세상이에요.
사진으로 백 번 봤어도 실제로 갑판에 서서 360도로 둘러보는 건 완전히 달라요.
아이들이 갑판에서 한참을 서서 말을 못 했어요.
13살 큰아이가 "이게 지구에 있는 게 맞아요?"라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표현이었어요.
Q. 크루즈에서 어떤 활동들을 하셨어요?
A. 카약 타고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게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거대한 석회암 동굴 안에 카약으로 들어가면 위로 종유석이 매달려 있고 물이 에메랄드빛이에요.
쿠킹 클래스도 있어서 아이들이 월남쌈 직접 싸보는 체험도 했어요.
저녁엔 갑판 위에서 바베큐 먹으면서 별 봤는데,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별이 쏟아졌어요.
그 밤이 가족 모두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됐어요.
하노이 구시가지는 어떠셨어요?
Q. 하노이 관광도 만족스러우셨나요?
A. 하롱베이가 워낙 강렬해서 상대적으로 조용했지만, 하노이도 충분히 좋았어요.
구시가지 36거리를 걸으면서 좁은 골목마다 다른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게 신기했어요.
호안끼엠 호수 주변은 공원처럼 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좋았고, 주말 야시장도 열려 있었어요.
호치민 묘소는 아이들 역사 교육 차원에서 들렀는데 뜻밖에 아이들이 관심을 가졌어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은 도시예요.
Q. 쌀국수는 기대만큼이었나요?
A. 그게 진짜 감동이었어요.
현지 쌀국수 집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먹는 허름한 곳인데 국물이 완전히 달라요.
10시간 이상 끓인 진한 사골 국물 맛이 한국 설렁탕이랑 비슷하면서도 달콤하고 깔끔해요.
아이들이 평소에 쌀국수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거기서 먹은 것은 두 그릇씩 했어요.
3천 원짜리 한 그릇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베트남 음식, 아이들도 잘 먹었나요?
Q. 음식이 낯설거나 맵진 않았나요?
A. 베트남 음식이 전반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해요.
쌀국수, 반미, 분짜, 고이꾸온 같은 음식들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들도 잘 먹었어요.
크루즈 위에서 나온 음식은 해산물 위주였는데 가리비, 새우, 생선이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하노이 맥주인 비아하노이를 어른들이 마시는 동안 아이들은 신선한 과일 주스를 시켰는데 달고 맛있다고 했어요.
음식 때문에 고생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Q. 여행 중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A. 날씨가 좀 더웠어요.
8월 하노이가 37도 정도였는데, 크루즈 위에서는 바람이 있어서 견딜 만했어요.
구시가지 걸을 때는 모자랑 선크림이 필수예요.
크루즈 안은 에어컨이 잘 돼서 더위는 문제 없었고, 화장실이나 위생 면에서도 예상보다 쾌적했어요.
동남아 여행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불편할 것이 거의 없어요.
비용과 전체 만족도
Q. 비용 면에서는 어떠셨어요?
A. 4인 패키지로 항공·하노이 호텔·크루즈 1박이 포함됐는데, 가격이 기대 이하로 합리적이었어요.
현지 물가가 워낙 저렴해서 쌀국수 한 그릇이 3천 원, 카페 커피가 1천 원 수준이에요.
기념품 쇼핑까지 포함해서 현지 지출이 4인 합산 15만 원 이하였어요.
크루즈 퀄리티 대비 비용이 정말 잘 맞아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이 가격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가 또 있을까 싶었어요.
Q. 다시 간다면 어떻게 다르게 하시겠어요?
A. 크루즈를 2박으로 늘리고 싶어요.
1박으로는 아쉬웠어요,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코스가 있거든요.
다음엔 크루즈 2박 코스로 카트바섬까지 보고 오고 싶어요.
10살 작은아이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하롱베이 또 가자"를 다섯 번 했어요.
그 말이 이번 여행의 완벽한 총평이에요.
하롱베이는 살면서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거예요.
크루즈 1박이 포함된 구성이 핵심이니, 일정 잡으실 때 꼭 넣으세요.
구체적인 크루즈 등급이나 일정은 상담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