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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싸게 다녀온 손님의 6개월 — 본사 매니저가 옆에서 본 의사결정 일지
여행 정보 12분 읽기2026-06-10

30% 싸게 다녀온 손님의 6개월 — 본사 매니저가 옆에서 본 의사결정 일지

같은 북유럽 9박 11일을 같은 시기에 다녀왔는데 1인 380만 원에 끝낸 손님이 있었다. 인터넷가가 540만 원이었던 그 시즌에. 6개월 동안 매주 그분 통화를 받은 매니저가 정리한 시간선.

본 글은 한진관광 본사 매니저 OO이 한 손님(가명 박정OO 씨, 56세 남성, 부산 거주)을 6개월 동안 응대하며 기록한 메모를 정리한 것이다. 손님의 사전 동의를 받았고, 개인 식별 정보는 변경했다. 사용된 모든 금액·일자는 실제 수치다.

이 손님은 2026년 4월 출발 북유럽 4개국 일주 9박 11일을 1인 380만 원에 다녀왔다. 같은 출발일 같은 일정의 정상 패키지가는 540만 원. 한 마디로 30% 절감.

어떻게 가능했을까. 6개월의 시간선 그대로 옮긴다.

여행 바인더와 여권

D-180 (2025년 10월 21일) — 첫 전화

박 씨가 본사 데스크로 전화를 걸어온 것은 출발 6개월 전이었다. 첫 통화는 약 14분 이어졌다. 그가 물어본 것은 단 두 가지였다.

"내년 4월 북유럽 갈 거예요. 일찍 잡으면 얼마나 싸지나요?" 그리고 "단체로 몇 명까지 모이면 추가 할인 가능한가요?"

매니저가 안내한 사항: 정상 패키지가 540만 원, 6개월 전 얼리버드 적용 시 약 5% (~27만 원) 할인. 15인 이상 단체 견적 시 시즌·인원에 따라 추가 8~12% 가능. 단, 인원 모집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박 씨가 그날 마지막에 한 말: "알겠습니다. 사람 모아보고 다시 전화 드릴게요."

D-150 (11월 20일) — 모임 8명 확보

한 달 만에 다시 전화가 왔다. 회사 동기 + 동기 부부 + 처남 가족 = 총 8명을 잡았다고 했다. 단체 견적 기준(15인)에 못 미친다.

매니저 안내: 8명은 단체가 아닌 동행 그룹. 단체 할인은 불가능하지만, 같은 출발일에 다른 그룹과 묶이면 좌석 블록은 안정적으로 잡힌다.

박 씨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럼 14명 더 데리고 가야 한다는 거네요." 이 말을 끝으로 끊었다.

D-120 (12월 21일) — 22인 모집 성공

두 달 안에 그가 정말 22명을 모았다. 회사 동기 8명 + 처가 친척 5명 + 동네 산악회 9명. 15인 기준을 가뿐히 넘었다.

이 시점에서 적용된 할인:

  • 얼리버드 5% (-27만 원)
  • 15~20인 단체 8% (-43만 원)
  • 22인 풀 단체 (20인 초과) 추가 2% (-11만 원)

합계: 81만 원 절감 → 1인 459만 원.

매니저가 이 시점에서 박 씨에게 말한 것: "지금 결제 들어가시면 이 가격으로 잠겨요." 박 씨는 "한 달 더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D-90 (1월 21일) — 항공권 가격 변동

해를 넘기면서 핀에어 인천-헬싱키 항공권 가격이 11% 하락했다. 한진관광 본사는 항공권 사전 블록을 D-100~D-90 사이에 추가 확보했고, 단가가 내려간 만큼 패키지가도 조정됐다.

매니저가 박 씨에게 알린 변동: 1인 459만 원 → 420만 원 (39만 원 추가 절감).

박 씨는 그날 처음 결제 의사를 보였다. "그럼 다음 주에 결제 들어가겠습니다." 그러나 결제가 들어오지는 않았다.

D-75 (2월 5일) — 환율 급등의 위협

2월 초 원/유로 환율이 1,475원으로 급등했다. 핀에어가 항공권 단가를 7% 인상하겠다고 통보. 한진관광 본사는 사전 블록 좌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추가 좌석에 대해서는 인상 반영 예정.

매니저가 박 씨에게 긴급 전화: "이번 주 내로 결제 안 들어오시면 인상됩니다." 박 씨가 그날 결제했다. 22명 전원 1인 420만 원으로 잠금.

이 시점 한진관광은 동일 일정 신규 예약자에게 1인 461만 원을 적용 중이었다.

D-45 (3월 7일) — 추가 옵션 결정

박 씨가 다시 전화. "오로라 헌팅 옵션 1박 추가하고 싶은데요." 매니저 안내: 트롬쇠 2박 → 3박, 1인 25만 원 추가. 박 씨는 22명 중 19명을 옵션 추가에 동의시켰다.

매니저가 추가로 안내한 사항: "혹시 그룹 전원이 같은 결제 카드 쓰시면 카드사 제휴 할인 3%가 가능합니다." 박 씨가 KB국민카드를 쓰는 동기에게 전화를 돌렸다. 22명 중 14명이 동일 카드로 묶였고, 한진관광 + KB 제휴 3% 추가 할인 적용.

이 시점 박 씨의 1인 부담: 420만 원 → 약 408만 원.

D-14 (4월 7일) — 마지막 점검

저녁 공항 출발

출발 2주 전 오리엔테이션. 박 씨가 22명 일행을 본사 회의실에 모았다. 매니저가 직접 비행기 좌석 배치, 호텔 룸 배정, 인솔자 소개를 진행.

이 자리에서 박 씨가 한 가지 더 얻어냈다. "환불 약정에 포함된 옵션 환불 항목 중 사용 안 한 게 있으면 환급 가능한가요?" 매니저가 본사 시스템 확인 결과 가능. 결과적으로 22명 중 3명이 사용 안 한 옵션 1박을 환급받았다.

박 씨 본인의 최종 환급 후 부담: 1인 380만 원.

결과 — 정상가 대비 30% 절감

박 씨가 6개월 동안 받은 할인 누적:

시점 사유 절감
D-180얼리버드 5%-27만 원
D-12022인 단체 10%-54만 원
D-90항공권 단가 하락-39만 원
D-45카드사 제휴 3%-12만 원
D-14미사용 옵션 환급-28만 원
합계정상가 540만 원 → 최종 380만 원-160만 원 (-30%)

이 케이스에서 배울 점

매니저로서 이 케이스를 통해 정리한 5가지.

첫째, 6개월 전 첫 전화는 결정적이었다. D-180 전화에서 얼리버드와 단체 할인 가능성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박 씨가 사람을 모을 동기를 갖게 됐다.

둘째, 인원 모집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한진관광이 대신 모아주지 않는다. 22명이라는 숫자가 박 씨가 두 달 동안 발품으로 만든 결과였다.

셋째, 항공권 단가 변동을 기다리는 것은 양날의 검이었다. D-90에 가격이 떨어졌지만, D-75에 다시 오를 수 있었다. 박 씨는 운이 좋았던 측면도 있다.

넷째, 카드사 제휴는 의외로 큰 절감이었다. 단체 인원이 동일 카드로 결제할 수만 있다면 무조건 챙겨야 한다. 본사가 매번 안내하지는 않으므로 본인이 물어봐야 한다.

다섯째, 출발 2주 전 미사용 옵션 환급 가능성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한진관광 시스템에 포함되어 있지만 별도로 안내되지 않는다. 박 씨가 직접 물어봐서 챙긴 부분이다.

매니저로서 한 마디

박 씨가 했던 일을 모두가 할 수는 없다. 22명을 모으는 것은 사회적 자본이 필요하고, 6개월간 매주 본사에 전화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이 사례가 보여주는 명확한 사실: 패키지 가격은 정찰제가 아니다. 출발 시점, 인원, 옵션 조합, 카드 결제 방식, 환급 청구 여부에 따라 같은 일정도 가격이 30%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한진관광 본사는 평일 09:00~18:00 상담을 받는다. 단체 견적이나 시기별 할인 정책은 본사 1855-2535로 직접 문의하시는 것이 가장 빠르다. 실시간 출발일·잔여석은 gs2525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 씨는 7월에 한 번 더 전화를 주셨다. 이번엔 캐나다 로키. 22명이 또 모인다고 했다. 그때도 옆에서 정리할 예정이다. — 본사 매니저 OO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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